“사라질 뻔한 장인이 만든 브랜드, 유럽 박람회에서 주목받다” – 몰도바 로컬 와인 브랜드 이야기
잊힌 와인 산지, 몰도바의 귀환유럽에서 와인 하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만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몰도바는 수천 년의 와인 제조 역사를 가진 유럽의 숨은 와인 강국입니다. 흑해와 가까운 온화한 기후, 비옥한 토양, 경사진 포도밭 등 와인 생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구소련 시절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와인 셀러'라는 별명까지 있었습니다.그러나 소련 해체 이후 와인 산업도 급속히 쇠퇴했습니다. 많은 양조장이 문을 닫았고, 고품질 수작업 와인을 만들던 장인들도 생계를 위해 직업을 포기하거나 도시로 떠나야 했습니다. 몰도바의 와인은 세계 시장에서 값싼 벌크 와인으로 취급되며, '저렴하지만 개성이 없는 술'이라는 이미지를 떠안게 되었습니다.이런 흐름 속에서 한 와인 장인, 알렉세이 플로렌츠는 자신이 ..
2025. 8. 7.
“남아공 와인의 아시아 진출기” – 비주류 와인 브랜드의 틈새시장 공략 전략
왜 지금, 남아공 와인인가?와인 산업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오랫동안 ‘비주류’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호주와 같은 국가들이 메이저 와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고, 남아공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테이블 와인 생산국 정도로 인식되어 왔습니다.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남아공 와인이 아시아 시장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주류 와인 브랜드의 틈새시장 공략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습니다.첫째, 아시아 와인 시장의 세분화입니다.소비자들은 더 이상 ‘프랑스산이면 무조건 최고’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개성 있고 가성비 좋은 신흥 와인을 찾고 있습니다. 둘째, 코로나19 이후 홈술 문화와 온라인 구매 증..
2025. 8. 6.